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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거대야당과 수구언론의 ‘미망(迷妄)’

이남주 교수의 창비주간논평을 공유합니다. 거대야당과 수구언론의 ‘미망(迷妄)’을 영화를 빗대 재미있게 부각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가, 촛불혁명이 초래한 변화에 대한 저들의 무감각이 미망의 원인임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영화 속에서의 ‘평행이론’도 진짜 사건을 과거의 사건을 이용해 은폐하려는 목적이었으며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이러한 헛된 시도가 반복되는 원인은 박근혜 시대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구적 관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며, 더 근본적으로는 촛불혁명이 초래한 변화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다는 데 있다.”
그에 못지않게 무겁게 들어야 할 지적은, 저들을 비판하고 반박하는 이들도 과연 그런 감각을 얼마나 지녔는지 의심스러울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좇느라 같이 낡아져서는 미래가 없다.”
사실 저는, 야당이 워낙 못하고 있고 그럼에도 언론, 검찰, 재계 등의 지형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여당이 한 20년은 집권해야 된다는 ‘장기적’ 계획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도 ‘촛불혁명이 초래한 변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참회하고 촛불의 ‘대리자’가 아닌 ‘통로’ 역할을 자임하고 나온다면, 수구보수세력을 제압하는 구체적인 방도는 시민들이 찾아낼 겁니다. 형님들이 너무 다 알아서 해주시려고 노심초사하지 않으셔도 돼요.^^

 

20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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