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제2공항 반려 결정, 제주도민의 승리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사업 계획에 대해 ‘반려’라는 다소 미적지근한 형태로 실질적인 ‘부동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굥동대표가 <창비주간논평>에서 지적하듯이 제주도의 도지사를 비롯한 기득권세력과 맞서 싸워온 제주도민의 승리입니다.
“환경부가 제시한 사유에도 드러나듯 성산 후보지가 환경적으로 타당성이 없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환경부가 후보지의 환경적 타당성만을 보고 사실상의 부동의를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하여 환경적 타당성이 없음에도 ‘조건부 동의’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른 예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사실상 부동의한 진짜 이유는 지난 2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 다수의 제2공항 건설 반대의견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제주도민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하나의 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박대표는 주장합니다.
“제주도민의 선택은 이제 개발과 성장보다는 환경보존과 삶의 질을 추구해야 한다는 선언이다. 사실 제2공항에 대한 도민공론화의 과정은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넘어 제주가 처한 현실과 미래를 성찰하고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언론에서만이 아니라 식당, 찻집, 제삿집, 술집 등 곳곳에서 가족과 친구끼리도 때로는 핏대를 올리며 의견을 나눴다. 도민의 힘으로 이룬 제2공항 백지화는 천혜의 자연생태와 공동체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는 제주다운 제주, 지속가능한 제주를 향한 작지만 거대한 첫 걸음이다. 제주도민의 승리가 개발과 성장 일변도로 달려온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기후위기시대에 생태적 전환을 선도하는 역사적인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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