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연구소의 다산글방에 발표된 김재인 교수의 “공부하면 할수록 역량을 망가트리는 교육”이라는 글을 공유합니다. 제목만 봐도 우리의 교육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그토록 신랄한 비판이 적중하는 게 우리 교육의 실태라는 거지요.

교육 분야에서만은 그간 민주정부라는 것이 들어섰을 때도 경쟁주의, 성장주의가 교육의 주도적 이념임에 기본적인 변화가 없었습니다. ‘2기 촛불정부’가 들어섰을 때 좀 차원이 다른 ‘개벽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히려 이제까지의 진행에서 차이를 따진다면 , 공업화 초기단계에서는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이 그나름의 사회적 기능을 했던 데 비해, 우리 역사가 그 단계를 넘어선 지금 제도교육의 ‘역량 망가뜨리기’가 더욱 전면화되었다는 점이겠지요.

그런데 ‘역량 망가뜨리기’ 전선에서도 우리 교육이 김교수가 진단하는 만큼 유능했는지는 따져볼 일 같아요. 학생들에게는 무의미한 수업 중에 잠을 자는 등 자기방어의 기술이 있거든요.^^

교육과 관련해서 최근에 읽은 글 중에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의 (초점이 좀 다른) 글도 유익했는데 댓글로 링크하겠습니다.